"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감상후기

한성과학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문화활동에 상당한 지원을 쏟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입학했던 2004년에는 1학년 전체 단체 영화관람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때 저는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보고 초초감동을 먹었었지요. ^^;) 2학년 때는 The林 이라는 퓨전 밴드를 학교로 초청해서 공연을 관람했고...

그리고 2006년 7월 15일 (토요일), 한성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가 열렸습니다.

주최 ) 한성과학고등학교
주관 ) 쉔부른클래식매니지먼트
후원 ) 니이더외스트라이히 클럽 코리아
출연 ) 첼리스트 여미혜, 피아니스트 박은희, 피아니스트 박상욱, 테너 변승욱, 소프라노 금혜주, 메조소프라노 서윤진, 반주 최슬기

제 1부 : 크라식 (Classic) 무대

1. G.Puccini - O mio babbino caaro (소프라노 금혜주)
첫 곡으로 스퍼트를 끊었습니다. 사실 음악회라고 해봐야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주로 갔던 저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익숙해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2. P.I.Tchaikovsky -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테너 변승욱)
"정말 저사람은 예술가다!" 라는 느낌이 나는 테너의 등장에 놀란 무대. 아닌게 아니라, ...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쉽습니다.

3. G.Bizet - Habanera (메조소프라노 서윤진)
Habanera는 예전에 지휘자 금난새 씨의 공연 때 엄청난 임팩트를 받아서 그런지 좀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런대로 독특한 재해석을 즐긴 무대였습니다.

4. Luigiarbiti - Il baccio (소프라노 금혜주)
앞서 나오셨던 메조소프라노의 키가 의외로 크다는 것을 너무도 확실하게 확인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

5. G.A.Rossini - 고양이 이중창 (테너 변승욱, 메조소프라노 서윤진) ★★★★

"야옹~?"
"야---옹!"
"야-아아-아아아아오오옹??"
"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옹!"


과연 이런 고양이 울음소리들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 놀랐습니다! 너무나 재미있고, 놀랐고, 또 놀랐고, 상당히 난해해보였던 곡을 원활하게 해석해내는 그들에게 감동받은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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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 : 한국가곡

6. 김연준 - 청산에 살리라 (테너 변승욱)
7. 장일남 - 비목 (메조소프라노 서윤진)
8. 최영섭 - 그리운 금강산 (소프라노 금혜주)
제가 우리나라 가곡에 너무 익숙하지를 않아서인지, 발음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무대가 연달아 세 번 반복되는 광경은 조금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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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부 : 피아니스트 박상욱 독주 ★★★★★

9. S.Prokofiev - 'Suggestion Diabolique' Op.4 No.4
10. F.Chopin - Scherzo No.2 in B-flat minor, Op.31 외 2곡

피아니스트 박상욱 군은 현재 우리나라 나이로 중3이고, 비엔나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아니, 저런 거 필요없었습니다. 그냥 그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를 보는 것으로 족했습니다. 그다지 격식에 맞지 않는, 젊은 학생다운 자유복을 입고 나온 그는 "음악에 미친 사람, 음악에 젖어버린 사람, 음악을 지배하는 사람은 이런 거다" 라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미 관객석이 아닌 피아노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든 동작, 연주를 마친 뒤에 그 감동의 폭풍에 밀려 넘어지듯 무대인사를 하는 모습, ... 아아. 더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해를 돕는 데 유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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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부 : 첼리스트 여미혜 독주

11. E.Elgar - 사랑의 인사
12. G.Faure - 엘러지
13. J.Lenon & P.McCartney - Yesterday
14. F.Schubert - 세레나데

앞선 연주의 감동 때문인지 잘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무대였습니다.





공연 당일에는 무대에서 들리는 소리를 시샘이라도 하듯 억수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시겠지만 바로 이 다음날이 7월 16일 일요일, 중부지역 대홍수 참사날이었지요.) 물론 실내연주였지만, 그런 악천후의 방해 속에서도 멋지게 무대를 마무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포스트를 마무리합니다.

덧. 뒷담화 포스트가 계속됩니다.

Posted by 그네고치기

2006/08/01 00:09 2006/08/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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