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Python 별 거 없다" 라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물론 제 블로그의 글이 다 그렇지만, 연재하겠다고 혹은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말하고 제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죠. ㅎㅎ 이것도 그렇게 될 것 같긴 하지만 ...
어쨌든, 시작합니다.
파이썬, 별 거 없다.
#00. 시작하며
0. 시작하며.
파이썬(Python)은,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 프로그램(Computer Program)을 만들 때 쓰는 언어이다.
설마, 언어가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믿고 넘어가겠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뭐냐고 물어보고 싶다면 ... 미안하다. 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파이썬을 알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거다.
그러니 열심히 파이썬을 배워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자.
1. 파이썬은 "언어" 이다.
프로그래밍 기초 과목을 미적분학,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같은 과목들과 동시에 배우다 보니, 다들 파이썬이 "언어" 라는 걸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조심해라. 파이썬은 엄연히 "언어" 이다. 닥치고 외워서 되는 게 아니다. 단순히 문제 보고 식 세우는 방법만 안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언어란 모름지기 자주 쓰고 많이 읽어야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영어 공부할 때 강사들이 강조하는 게 뭔가. 문법만 달달달 외운다고, 단어만 달달달 외운다고 영어 잘 하게 되더나. 아니다. 오르는 건 토플점수랑 토익점수, 텝스점수 뿐이다. 정작 자기 자신은 영어 잘 못하는 사람 그대로인 채다. 파이썬 공부할 때 비슷한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조심하자. 파이썬은 언어다.
2. 컴퓨터라는 기계에 대해 잠깐 복습.
컴퓨터는, 기계이다. 어떤 기계냐면, "정보를 처리하는 기계" 이다. 정보가 뭔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아무튼 그렇댄다. 정보를 처리하는 기계. 야동을 하나 본다고 생각해 보자. 야동 자체도 정보다. 컴퓨터 앞에 앉은 사람에게 야동을 보여주는 일, 을 컴퓨터라는 기계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채팅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내가 나의 채팅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정보다. 나의 채팅 상대방의 컴퓨터로, 내가 방금 전에 키보드에 친 정보를 전달하는 것, 컴퓨터라는 기계는 할 수 있다.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야동을 보고 싶으면 마우스를 이용해서 야동 파일을 더블 클릭해야 하잖아? 그런 것 하나 하나가 다 명령이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뭔가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게 내릴 수 있는 명령이 뭐뭐가 있는지 알고, 내가 원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그 명령들을 적절한 순서로 늘어놓아야 한다. 이게 바로 컴퓨터 프로그램의 (좀 막나가는 내식대로의) 정의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컴퓨터에게 내리는 명령을 순서대로 죽 늘어놓은 것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결국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릴 때 쓰는 언어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글을 쓰면, 컴퓨터는 우리가 쓴 글을 읽고, 우리가 시킨 대로 행동하면 장땡인 거다. 즉, 컴퓨터라는 기계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1) 컴퓨터에게 시키는 일을 구체화하고
(2) 그 일을 컴퓨터가 할 줄 아는 명령들로 적절하게 쪼개고
(3) 각 명령들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적고 나서
(4) 프로그래밍 언어로 쓰여진 글을 읽고 그대로 시행하라고 시키면 된다.
참 쉽죠 뭐, 그런 거다.
ㅡ 이것 저것 헛소리를 잖뜩 늘어놓았는데, 다음 편부터는 한번. 파이썬이란 게 뭔지, 체험해 보자. 다음 시간에 일어날 일은 이렇다.
1. 파이썬 언어를 알아듣고 그대로 명령을 이행하는 "파이썬 인터프리터" 를 컴퓨터에 설치해 보자.
2. "파이썬 인터프리터" 를 단순 계산기로 써먹어 보자.
그렇다. 정말 별거 없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별거 없다" 라고 외치면서, 별거 없는 파이썬을 체득해 나가자.
Posted by 그네고치기


